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설렘 반 걱정 반이죠. 특히 숙소를 고를 때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요. 이번에 다녀온 영랑호 리조트 키즈룸은 과연 육아맘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요? 실제로 1박 2일을 보내며 느낀 생생한 후기를 정리해봤어요. 예약 과정부터 체크인, 객실 내부, 키즈 편의시설, 그리고 기대했던 조식까지—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리뷰해드릴게요. 아이와의 첫 여행이라면 특히 더 참고가 될 거예요.
영랑호 리조트 키즈룸, 왜 선택했을까?
강원도 속초에서 아이와 함께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찾다 보면, 의외로 선택지가 좁아요. 그래서 더 눈에 띄었던 게 영랑호 리조트의 키즈룸이었죠. 위치도 좋아요.
영랑호 바로 앞에 있어 산책로도 있고, 근처에 속초중앙시장이나 속초해수욕장도 있어서 일정 짜기도 수월했어요.
무엇보다 키즈 전용 객실이라는 점이 가장 컸어요. 일반 호텔과는 다르게, 아이 전용 가구나 놀이기구가 있는 테마룸이라니—듣기만 해도 기대되잖아요?
저는 아이가 아직 유치원생이라 침대보단 바닥형 매트가 더 안심이 됐고, 객실 내에 놀이 공간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놀다 지치면 바로 자면 되겠다”는 생각에 바로 이곳으로 정했답니다.
예약은 어떻게 했을까? 실시간 가격과 팁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 야놀자, 여기어때 등에서 비교했어요. 결론은 공식 홈페이지 + 회원가입 쿠폰 조합이 가장 저렴했답니다. 제가 예약했던 시기는 주말이었고, 1박 기준 21만 원 정도였어요(2025년 6월 기준). 조식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꽤 달라지니 꼭 옵션 확인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조식 포함 상품이 따로 더 저렴하게 나올 때가 있으니 미리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또, 체크인 하루 전날 ‘객실 업그레이드 이벤트’가 뜨는 경우도 있으니 앱 알림 설정해두는 것도 추천해요.
도착과 체크인, 첫인상은 어땠을까?
도착한 날은 흐렸지만, 리조트 입구부터 잘 정돈된 인상이었어요.
주차는 야외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프런트 직원 분들도 친절했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작은 스티커북 선물도 주셔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로비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깔끔했어요. 대형 키즈 리조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안정감 있는 느낌이랄까요.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였고, 대기 없이 바로 키를 받을 수 있었어요. 여행 초반부터 순조롭게 흘러가면 그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기분이죠.
키즈룸 내부, 실제로 만족스러웠을까?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주방놀이가 마련된 키즈룸였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건 깔끔하게 배치된 주방놀이 세트와 흔들 목마, 자석보드, 그리고 아이용 책상과 의자였어요.
전체 구성은 아래와 같았어요:
주방놀이 세트 (베이커리 모형, 조리도구, 식기류 포함)
흔들 목마
자석보드 (한글 + 알파벳 자석 글자)
낮은 책상 + 의자 2개
특히 주방놀이 세트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소품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가 정말 열심히 놀더라고요. 흔들 목마는 포토존 역할까지 톡톡히 했고요. 자석보드는 글자 자석만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가 충분히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키즈룸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패밀리형 침대입니다.
세 면이 막혀 있어서 아이가 굴러다녀도 떨어질 염려가 없고, 침대 가드도 딱딱하지 않고 푹신해서 아이 피부나 안전에 전혀 걱정이 없었어요.
욕실은 아이를 위한 준비가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
아기 디딤대
수도꼭지 연장 탭
유아용 변기커버
아기용 바스와 로션
우리 아이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따로 챙기지 않고 갔는데, 비치된 어메니티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 키즈룸은 취사 불가입니다. 하지만 간단히 아기 음식을 데워 먹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어서 아기 있는 집은 매우 편리해요.
아이 식기류뿐 아니라 어른용 식기도 갖춰져 있어서 컵이나 접시 등은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전자레인지도 방 안에 비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아이와 여행할 땐 'TV에 유튜브 연결되는지'가 꽤 중요한데요. 씨티비가 유튜브 시청을 지원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나 애니메이션도 바로 틀어줄 수 있어 좋았어요.
조식 퀄리티는? 메뉴부터 분위기까지
현재 영랑호리조트 조식은 단품 메뉴 1개 + 미니 샐러드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뷔페로 운영되다가 코로나 이후 단품으로 바뀌었고, 다시 뷔페로 돌아갔다가 최근엔 다시 단품 위주의 구성이 되었더라고요.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방식이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메인 메뉴는 아래 다섯 가지 중에서 1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육개장
오므라이스
프렌치 토스트
팬케이크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각자 테이블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자리로 서빙해 주시는데요, 첫날엔 육개장을, 둘째 날엔 오므라이스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육개장은 얼큰하고 속이 확 풀리는 맛이었고, 오므라이스는 부드러운 달걀과 케첩볶음밥이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도 괜찮은 메뉴였습니다.
단품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겁지도 않고, 딱 아침 식사로 적당한 양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샐러드바 – 간단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어요
단품 메뉴 외에도 한쪽에는 미니 샐러드바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구성은 꽤 알찼습니다.
신선한 샐러드 채소를 비롯해 시리얼과 우유, 요거트, 다양한 빵과 과일, 미니 케이크 등이 제공되며,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머신도 있었습니다.
저는 단품 메뉴로 속을 채운 뒤, 후식으로는 샐러드바에서 과일과 케이크를 담아오고, 커피 한 잔을 곁들여 아침을 여유롭게 마무리했습니다.
조식 정가는 1인당 27,000원이지만, 현재 10%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 24,3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로 꽤 넉넉한 편이라 아침 일찍 움직이는 분이나 조금 늦잠을 자는 분 모두 여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Q&A
영랑호 리조트 키즈룸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가족이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특히 아이가 좋아할 요소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서 여행 내내 스트레스 없이 보낼 수 있었죠. 조식 퀄리티도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고, 위치도 좋아서 주변 관광도 수월했어요. 물론 단점이 없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재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기억됩니다. 아이와의 첫 리조트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이곳, 진심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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