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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사카 근교 소도시 오카야마 여행 당일치기 코스 정리

by jgyeongjun2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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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은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적함과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서는 오사카 근교에 위치한 오카야마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아서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오카야마는 2박 이상 머무르기에는 일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당일치기나 1박 정도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어요.

 

오카야마 위치와 기본 정보

오카야마는 일본의 중서부에 위치한 소도시로, 오른쪽에는 고베, 왼쪽에는 히로시마, 그리고 아래쪽에는 시코쿠 지방의 가가와현과 맞닿아 있어요.

 

대체로 오사카 근교 여행이라고 하면 교토나 고베, 나라 같은 익숙한 도시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 오카야마를 선택했어요.

 

신오사카역에서 신칸센을 타면 약 45분 만에 오카야마역에 도착할 수 있어요. 교토보다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저는 오카야마 시내뿐만 아니라 구라시키까지 함께 여행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짰어요.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역에서 전철로 세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어서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이에요.

 

구라시키 미관지구, 일본 감성이 가득한 운하 마을

오카야마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구라시키 미관지구였어요.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에서 가까운 소도시로, 전철을 타고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어요.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옛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 거리로, 과거 상업이 번성하던 시절의 건물과 아름다운 운하가 남아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일본 소도시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였어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져 있고, 운하 주변으로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운하 위로는 작은 나룻배들이 떠다니고 있었는데, 전통적인 일본 의상을 입고 배를 타는 관광객들도 많아서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미슐랭 맛집, 구라시키에서 만난 미소카츠

구라시키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미소카츠 맛집 방문이었어요.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현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큰 즐거움인데, 이곳에서 먹은 미소카츠는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바삭하게 튀겨진 돈가스 위에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된장 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일본 특유의 정갈한 음식 스타일 덕분인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함께 간 일행도 "이거 먹으러 일본 다시 와야 할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맛있었다고 했어요. 일본 소도시 여행에서는 대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구라시키의 낭만적인 거리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둘러보았어요.

아아비 스퀘어
오하라 미술관

 

이곳은 2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료칸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전통 거리가 남아 있는 곳인데, 운하를 중심으로 카페, 기념품 가게, 식당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았어요.

 

특히 이 지역은 일본 내에서도 일조량이 많고 비가 적어서 과일이 잘 자라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복숭아와 청포도가 유명하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미관지구 곳곳에 생과일 파르페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어요. 저는 평소에도 과일 디저트를 좋아해서 복숭아 파르페를 주문했는데, 신선한 과일이 가득 올라가 있어서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가격대는 2~3만 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이었지만,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였어요.

 

오카야마성으로 이동, 일본의 대표적인 명성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충분히 둘러본 후 다시 오카야마로 돌아와서 오카야마성으로 향했어요.

 

오카야마성은 일본의 유명한 성 중 하나로, 검은색 외벽이 특징인 '까마귀 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오카야마역에서 성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서 도보보다는 트램(노면전차)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리했어요. 일본에는 아직도 노면전차가 운행되는 곳이 많은데, 오카야마의 트램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그 자체로도 색다른 볼거리가 되었어요.

 

전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멋졌고, 오래된 트램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여행 기분이 더욱 살았어요.

 

성 근처에 도착해서 강변을 따라 걸었는데, 이 강이 바로 오카야마의 대표적인 강인 '아사히강'이었어요.

 

강을 따라 걷다 보니 점점 성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고, 일본의 전통 건축물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위엄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맛있는 저녁과 사케 한 잔

오카야마 여행의 마지막은 맛있는 저녁과 함께했어요.

 

오카야마에는 유명한 야키소바 맛집과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 많아서 저녁 메뉴로 선택했는데, 현지에서 먹는 오코노미야키는 역시 맛이 남달랐어요.

 

거기에 오카야마 지역에서 생산된 사케까지 곁들이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일본 소도시라고 하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만 떠올릴 수 있지만, JR 오카야마역 주변은 꽤 활기찬 분위기였어요. 돈키호테, 텐마야백화점 등 쇼핑할 곳도 많고, 다양한 맛집과 주점이 모여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어요.

 

 

 

이번 오카야마 여행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적당한 일정이었고,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운치 있는 거리부터 오카야마성의 웅장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오카야마는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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