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스스키노 지역은 일본의 맛집들이 밀집해 있는 유명한 식도락 거리입니다. 최근 스스키노를 방문하면서 맛집세 곳을 다녀왔는데, 그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해볼게요. 각 맛집에서 느낀 맛, 분위기, 서비스 등을 안내해드릴게요.

기후우 - 스스키노 라멘집
기후우 스스키노는 작고 아담한 라멘집으로, 내부는 바 형태의 좌석으로 되어 있어서 한 번에 약 8~10명 정도만 앉을 수 있어요.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3 Chome−1 大松ビル 1F
현지인 맛집대기 시간도 길어서 한 시간까지 기다린다는 말도 들었는데, 만약 그런 경우엔 근처 다른 맛집을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평일 저녁에 방문했기 때문에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주말이나 바쁜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현지인들이 주로 오는 곳이라 이곳의 라멘은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정말 좁고 아늑한 공간이라 조금 붐비지만, 그런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지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입장하면 바로 기계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한 뒤, 나온 영수증을 주방에 전달하면 라멘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에요.

기후우 스스키노 미소라멘
현지인 맛집의 진수라멘의 첫인상국물은 눅진한 느낌이어서, 전통적인 라멘보다는 쯔케멘처럼 찍어 먹는 느낌도 나요.

면은 꼬들꼬들하고 탄탄한 식감이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보통 라멘은 호로록 먹는 스타일이지만, 기후우의 라멘은 입에 잘 주차시켜서 오독오독 먹는 느낌이라 그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단단한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울려서 먹는 내내 기분 좋았답니다.국물은 생각보다 많이 짠 편이에요. 저는 평소 간을 좀 덜 세게 먹는 편이라 약간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된장과 기름이 잘 조화되어서 그런 짠맛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특별한 포인트: 생강
기후우 스스키노 라멘의 비밀은 바로 생강이에요. 라멘을 먹다 보면 국물에 생강을 풀어서 먹는 방식인데, 생강의 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아주 풍부한 맛을 만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생강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살짝 향이 은은하게 변하는 느낌이었고, 그 맛이 정말 맛있었어요. 라멘을 먹다 보면 생강 향이 자연스럽게 퍼져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데, 이 점이 이 집의 진짜 매력인 것 같아요.
스시돈부리 - 해물 덮밥 맛집
스시 돈부리는 스스키노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다누키코지 상점가와도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요. 저희는 지도 검색을 통해 갔는데, 가게를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위치: 일본 〒060-0063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3 Jonishi, 5 Chome−24 からくさホテル 1F
시간: 11:30 ~ 22:30 (매주 화요일 휴무)
카락사 호텔 삿포로의 뒷문으로 들어가면 스시 돈부리를 찾을 수 있어요. 앞문을 이용하면 바로 가게로 들어갈 수 있지만, 저처럼 뒷문을 이용하면 호텔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카이센동이 눈에 띄었고, 그 비주얼에 바로 반해 자리에 앉았어요.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매장은 예상보다 넓고 편안했어요. 또한 애기 의자도 있어서 가족 단위로 오시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주문은 QR코드로 쉽게 할 수 있었고, 메뉴는 사진과 한국어로 제공되어 주문하기 매우 편리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중국간장, 한국간장, 일본간장이 구비되어 있었고, 저는 세 가지를 모두 맛보았는데, 중국간장이 제일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 가게의 매력은 음료와 주류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인당 1,100엔에 30분 동안 무제한 음료를 이용할 수 있었어요.

생맥주와 하이볼을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고, 셀프바에서 맥주, 하이볼, 사케, 그리고 다양한 음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셀프바에는 미니 케이크, 옥수수 스프, 과일, 그리고 하이볼을 만들 수 있는 시럽과 위스키도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즐길 수 있었답니다.

카이센동의 맛
이제 메인 이벤트, 카이센동을 소개할 차례. 저는 우니+연어알+연어 조합의 카이센동을 주문했고, 짝꿍이는 우니+관자+연어+참치+새우+게살이 포함된 6가지 모둠 카이센동을 시켰어요. 정말 비주얼이 압도적이었죠.

연어 된장국
카이센동이 나오기 전, 연어 된장국이 제공되었는데, 연어가 들어가 있어 연어 향이 진하게 나면서 고소한 맛도 느껴졌어요. 일반 된장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우니와 연어알의 조합
카이센동의 우니는 입에 넣자마자 바다 향이 진하게 퍼지면서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연어알은 예상과 달리 비린맛이 전혀 없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우니와 연어알을 함께 먹으면 정말 화룡정점이에요.

새우와 관자
새우는 도화새우였는데, 크기가 정말 커서 씹을수록 단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관자는 정말 부드러워서 관자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디저트와 추가적인 즐길 거리
카이센동을 먹고 난 후에는 셀프바에서 과일과 미니 케이크를 즐길 수 있어요. 커피도 제공되기 때문에, 식사를 마친 후에 디저트와 커피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하이볼도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어 완벽한 한 끼였습니다.

가격과 가성비
2인 음료 무한리필과 카이센동 2가지를 포함해 약 10만원 정도가 나왔어요. 삿포로에서 카이센동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꽤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야키토리 타케토리 - 숯불구이의 진수
위치: 1 Chome-4 Minami 4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4 일본
영업시간: 월요일 ~ 토요일 17:00 - 23:30
(일요일 휴무이므로 방문 계획 시 꼭 참고하세요)

이곳은 삿포로 스스키노 번화가에 위치해 있으며, 노란 간판에 "Welcome"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었어요. 다 먹고 나올 때 보니 밖에서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역시 유명한 곳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야키토리타케토리는 정말 아담한 가게예요. 다찌석(바 테이블) 중심의 구조라 한 번에 넉넉히 앉아야 9명 정도 수용 가능한 작은 공간입니다.

가게 한쪽 벽에는 세계 각국의 화폐가 붙어 있었는데, 우리나라 돈도 있어서 괜히 반가운 기분이 들었어요. 작은 가게지만 손님들과 친근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앞에서 직접 꼬치를 구워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노릇노릇 익어가는 꼬치를 보면 자연스럽게 침이 고이더라고요.

메뉴 및 가격
야키토리타케토리의 메뉴판은 일본어로 되어 있지만, 사진을 찍어서 번역 앱을 사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한국어 메뉴판도 따로 있지만, 가격이 기재되어 있지 않으니 참고용으로만 보면 됩니다.


가격 정보 (2024년 기준)
생맥주 한 잔: 650엔
야키토리(꼬치) 종류: 200엔 ~ 450엔
저는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다양한 꼬치를 주문했어요. 특히, 생맥주는 거품이 반 정도 들어간 스타일이라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무려 맥주 5잔을 마셨는데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기본 안주 (자리값 개념)
일본의 작은 이자카야에서는 자리값 개념(오토오시)으로 간단한 안주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닭가슴살과 마카로니, 그리고 오이를 마요네즈 베이스 소스에 버무린 기본 안주가 나왔어요.

야키토리 (닭꼬치)
츠쿠네
닭고기 살을 으깨서 완자처럼 만든 후 구워낸 꼬치인데, 식감이 정말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났어요. 한입 베어 물면 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 느낌. 개인적으로 야키토리타케토리에서 가장 맛있었던 메뉴였습니다.

닭목살
닭다리살보다 더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에요. 탱글탱글한 식감과 적당한 간 덕분에 생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어요.

닭날개 구이
숯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닭날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한입 깨물면 육즙이 가득했습니다. 맥주를 계속해서 부르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스스키노 지역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 세 곳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스키노의 맛집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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