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을 계획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름이 있죠. 바로 시먼딩입니다. 우리나라의 명동이나 일본의 시부야처럼 대만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만의 활기 넘치는 중심지입니다. 짧은 일정이라 모든 곳을 구석구석 볼 순 없었지만, 1박 2일 동안 꼭 가볼 만한 핫플레이스 5곳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다녀왔습니다. 특히 대만의 문화를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면 이 코스는 필수.
시먼딩에서의 첫인상
시먼딩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첫인상은 그야말로 '북적북적'이었습니다. 건물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고, 각종 음식점과 상점들이 무수히 많았어요. 사람들도 많이 붐볐고, 시끄럽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대만 특유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자로 가득한 간판들과 길거리를 누비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었어요. 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였죠. 올드하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이고, 복잡하지만 대만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먼딩의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시먼딩을 돌아다니는 동안 저는 일부러 여러 명소를 중심으로 걸어다녔습니다. 번화가를 천천히 걸으면서 도심 속 매력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는 단순히 쇼핑이나 관광만 하는 게 아니라 대만의 진짜 일상을 느끼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시먼딩 곳곳을 걸으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시먼딩 6번 출구 – 레인보우 포토존
시먼딩 여행을 시작할 때는 시먼딩역 6번 출구에서 나오면 좋습니다. 바로 앞에 유명한 레인보우 포토존이 있거든요. 이곳은 바닥이 무지개 색깔로 칠해져 있어서 인증샷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무지개 색 바닥은 대만을 상징하는 색깔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대만 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레인보우 포토존은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면 약간의 눈치 게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한 컷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낮에도, 해가 저물 무렵에도 들렀는데 어느 시간대든 인기가 많더라고요.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라면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합니다.
행복당 - 대만 밀크티의 성지
시먼딩에서 밀크티를 마셔보지 않고는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고 할 수 없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행복당입니다. 행복당은 대만의 대표 밀크티 브랜드로, 특히 시먼딩 지점은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타피오카가 듬뿍 들어간 이곳의 밀크티는 대만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시먼딩을 걸어다니다 보면 행복당 앞에 늘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는데요, 저도 여러 번 지나치며 웨이팅 행렬을 봤지만, 결국 시간 관계상 포기했습니다. 짧은 여행 일정에는 웨이팅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여유로웠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대만 밀크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행복당을 방문해보세요. 그만큼 맛은 보장된다고 하니까요.
아종면선 - 시먼딩 곱창국수 맛집
시먼딩의 또 다른 대표 맛집은 바로 아종면선입니다. 이곳은 대만 곱창국수로 유명한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국수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아종면선 앞에도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지만, 이곳은 워낙 회전율이 빨라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긴 줄을 보고 포기하려다가, 현지인의 조언을 듣고 다시 줄을 섰는데요, 실제로 15분 정도 만에 국수를 받아 들 수 있었어요.
아종면선의 곱창국수는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인데,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추가해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국수는 3천 원 정도로 아주 저렴해요. 대만의 다른 먹거리들에 비해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간단한 한 끼로 제격입니다.
줄을 서서 국수를 받은 후에는 가게 앞에서 서서 먹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입니다. 앉을 자리가 따로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곱창국수를 들고 서서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시먼딩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만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아종면선, 놓치지 마세요.
삼미식당 - 대만 연어초밥의 전설
한때 SNS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삼미식당도 시먼딩의 유명한 맛집입니다. 이곳은 특히 대왕 연어초밥으로 유명한데, 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삼미식당은 그동안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고, 국내에도 지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시먼딩에 있는 본점은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테이블 웨이팅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테이크아웃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도 테이크아웃을 선택해서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어의 신선함과 두툼한 살이 일품인 삼미식당의 연어초밥은 대만 여행 중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저처럼 연어만 덜렁 받아오지 말고, 제대로 대왕 연어초밥을 주문해 보세요
몽가 커피 로스터리 - 한적한 시먼딩 카페
시먼딩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잠시 쉬고 싶다면, 몽가 커피 로스터리를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시먼딩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시먼딩을 돌아다니며 피곤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 메뉴가 다양하고, 커피를 마시며 푸딩 같은 달콤한 디저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푸딩은 정말 맛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커피와 함께 즐기고 있더라고요. 시먼딩을 한 바퀴 돌고 난 후에는 이곳에서 한적한 시간
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시먼딩 여행 팁
시먼딩을 여행할 때는 몇 가지 팁을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첫째, 웨이팅을 피할 수 없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면 사전에 계획을 잘 세우셔야 해요. 특히 인기 맛집은 웨이팅 시간이 길어지기 쉬우니,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먼저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째, 현지 돈을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시먼딩의 많은 상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간단한 길거리 음식이나 소액 결제는 현금만 받는 곳도 꽤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시먼딩은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에도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밤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상점과 노점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시먼딩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만 여행을 처음 가시는 분들이나 여러 번 방문한 분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라고 생각해요. 시먼딩의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를 즐기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더욱 특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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