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타오위안 공항! 여행의 설렘과 여독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배고픔을 달래줄 맛집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타오위안 공항 내에는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꼭 들러야 할 인기 맛집으로 손꼽히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세 곳의 후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왕스브로스
왕스브로스는 대만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이베이 시먼딩 본점을 시작으로 대만 전역에 매장을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1975년에 개업해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대만의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로, 6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선정이라는 타이틀을 자랑합니다.
타오위안 공항점은 출국장을 지나 푸드코트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편안한 식사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공항이라는 특성상 회전율이 빠르지만, 음식 준비와 서비스는 여전히 정성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메뉴판에는 영어와 중국어가 병기되어 있어 여행객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왕스브로스 대표 음식
왕스브로스의 대표 메뉴는 동파육 덮밥과 루러우판(대만식 돼지고기 덮밥)입니다. 특히 동파육 덮밥은 천천히 조리된 돼지고기와 밥, 두부, 각종 반찬, 그리고 국물까지 포함된 정식 형태로 제공되며,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루러우판은 대만 가정식의 대표 메뉴로, 부드럽게 조리된 돼지고기와 달콤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반찬 옵션과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동파육 덮밥 후기
공항점에서 주문한 동파육 덮밥은 290 대만달러(약 13,000원)로, 구성은 밥, 동파육, 두부, 반찬, 국물, 우롱차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고기의 질감이 부드럽지 않고 다소 퍽퍽하게 느껴졌으며, 함께 나온 국물은 뚜렷한 맛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우롱차는 대만 특유의 향과 깔끔함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본점의 높은 평가를 고려하면, 공항점은 점포 간 맛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스트로 디 (Bistro D)
Bistro:D는 깔끔한 레스토랑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만의 전통 음식을 비롯해 아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요, 공항 레스토랑답게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주문은 QR코드를 이용하여 진행되며, 메뉴를 선택하고 바로 결제를 해야 합니다. 메뉴를 살펴보니 대만 전통 음식 외에도 일식 메뉴가 몇 가지 포함되어 있었고, 저처럼 대만 음식을 잠시 쉬고 싶으신 분들께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Bistro:D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제공되며, 대만 특유의 요리법을 살짝 변형한 메뉴가 많았습니다. 다만, 공항이라는 특성상 가격 대비 만족도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길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해요. 특히 여행 일정이 바쁘시다면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으니, 여유롭게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추천 메뉴: 데리야키 닭다리 덮밥
제가 주문한 메뉴는 “照燒無骨雞腿丼” (데리야키 닭다리 덮밥)과 “B.D風味排骨飯” (비스트로 디 시그니처 돼지고기 밥)이었습니다.
비스트로 디 시그니처 돼지고기 밥 (480 TWD)
돼지고기 튀김과 소시지가 포함된 이 메뉴는 대만 국기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돼지고기의 질감이 부드럽지 않고, 대만 특유의 향신료 맛이 강하게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이었습니다. 만약 대만 음식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우육면 같은 다른 메뉴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데리야키 닭다리 덮밥 (360 TWD)
촉촉한 닭다리에 데리야키 소스가 곁들여진 메뉴로, 대만 특유의 향신료 맛이 없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김가루와 함께 밥이 제공되어 든든한 한 끼로 제격이었어요. 대만에서 흔히 경험하는 강한 향신료 풍미가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호미키친
타오위안 공항 1터미널에 위치한 호미 키친은 깔끔한 분위기와 정성 가득한 대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출국 전 허기를 채우며 대만의 맛을 마지막으로 음미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로, 아침 비행기나 저녁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미 키친의 메뉴는 대만의 전통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선택한 메뉴와 친구가 선택한 메뉴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호미 키친의 내부는 깔끔하고 넓은 편입니다. 공항 내 식당답게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된 좌석 배치와 청결한 환경이 돋보였습니다.
동파육 세트
제가 주문한 동파육 세트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짭짤하면서 달달한 간장 소스가 돼지고기에 깊게 배어 있었고, 고기는 잇몸으로도 으스러질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동파육의 풍미가 밥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밥도둑'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 배추 삶은 것은 고기의 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지만, 국은 버섯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망고 젤리: 식사를 마무리하며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는 디저트로 훌륭했습니다.
우육면 세트
친구가 주문한 우육면은 대만의 대표 음식답게 깊고 진한 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국물이 인상적이었고, 마치 한국의 얼큰한 국밥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고기의 양이 넉넉하고, 역시나 부드러워 만족스러웠습니다.
타오위안 공항 내 식당이라 일반 식당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공항의 특성과 음식을 직접 맛본 후의 만족도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라고 느껴졌습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왕스브로스의 트렌디한 대만식 치킨, 비스트로 디의 세련된 서양 요리, 그리고 호미키친의 따뜻한 집밥 스타일 음식을 놓치지 마세요. 각각의 식당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짧은 공항 체류 시간 동안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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